계엄으로 돌파하려다 탄핵 맞이

님. 아직도 이해되지 않는 점이 있습니다.

전국민이 휴대폰을 가지고 있는 시대에, 여당도 동의하기 어려운 명분으로, 국회 과반수로 해제해야만 하는 계엄을 왜 선포해야만 했는지 말이죠. 어려운 정국을 돌파하고 싶었던 마음은 알겠지만, 본인이 자초한 상황들이죠.

그리고, 그 후폭풍은 본인이 감당해야만 합니다. 더불어민주당-진보당-개혁신당-기본소득당-사회민주당 등 6개 야당은 어제 탄핵소추안을 제출했어요.

물론 의결 정족수가 200명으로 까다롭지만, 이젠 상황이 달라졌죠. 어제 계엄 해제 요구안에 찬성한 여당 의원만 설득할 수 있을지가 관건입니다. 탄핵반대를 당론으로 정한 여당이지만, 글쎄요.

활자가 피로한 당신에게  

안녕하세요 뉴스레터 편집자 이창우 기자입니다.

어제 출근하고 제일 먼저 하신 일을 맞춰볼까요? 아마 동료들과 가벼운 안부 인사 하셨을 것 같아요. 밤에 잠은 잘 잤냐고, 별일 없었냐고 말이죠. 저도 동료 여러명에게 이런 인사를 건냈거든요.

편집국도 평소 같지는 않았습니다. 편집국장이 휴가를 반납하고 돌아왔으니 완전 비상 상황이었죠. 지난 2년 반 동안 참 시간이 안가더라니, 갑자기 시침이 2배는 빨리 도는 느낌이에요.

급박하게 돌아가는 상황을 쫓아가느라 기자들도 평소보다 바빴을 겁니다. 그래서 그런지 오늘 뉴스레터에 링크가 유난히 많죠? 

한편으로는 그런 생각도 들어요. 기자들이 일하기에 지금이 제일 재밌을 때가 아닐까? 하는. 본질적으로 기자는 듣고 쓰는 직업인데, 요즘 같은 시기는 평소에 말을 아끼던 사람들도 한 마디씩 하는 때니까요. 

오늘은, 경남도민일보 기자들에게 응원 한마디 해주시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