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에 이런 공연이 펼쳐졌습니다. 공연 제목은 '글자 공상'. 자폐증이 있는 행위예술가 작가와 피아니스트가 예술의 영역에서 소통하는 내용이었죠. 두 사람은 모자👩👦 사이지만, 무대에 함께 오를 때 더 자유롭게 소통한다는군요. 이들은 무얼 말하려 했고, 관객들이 느낀 감정은 무엇이었을까요?
오늘은 진해 성심원이 폐원을 앞두고 있다는 소식을 전해드렸어요. 자주 서글픈 기분이 듭니다.😢
지금 현실에서 지역신문에서 일한다는 건, 자꾸만 사라져가는 것을 보도해야 한다는 뜻이기 때문이에요. 마음 같아서는 50주년, 100주년을 넘어 이어지는 무언가의 의미를 짚고 싶은데, 어쩔 수 없는 현실인가 싶습니다.
그래도 사라지는 것들을 기록하는 일은 꼭 필요하고, 그게 지역 언론의 책무 중 하나겠죠. 사람이든 건물이든 한 시대가 깃들어 있고, 누군가 기억하고자 할 때 어떤 방식으로든 다시 살아날 테니까요.
기사 읽어보셨다면 아시겠지만, 성심유치원 폐원은 유아교육기관 감소 현상이라는 빙산의 일각이죠. 또 그 현상 역시 '지역소멸'이라는 거대한 흐름의 전조에 불과합니다.
'든 자리'는 몰라도 '난 자리'는 안다고 하죠? 경남도민일보는 최근 '지역에 사니다'라는 기획을 시작했어요. 난 자리뿐 아니라 든 자리도 비춰봐야 하니까요! 남들이 뭐라 하든 아랑곳 않고, 내가 사는 곳을 여전히 '사람 사는 곳'으로 만들고자 하는 사람들을 조명해가려 합니다. 벌써 지역 밴드, 극단, 마을영농법인 등 3차례 기사가 나갔네요.
뉴스레터를 주변 사람에게 추천한 일이 있나요? 혹시 추천하기 망설여진다면, 이유는 무엇인가요?
"함께 일하는 저희 팀 선생님들에게 '보이소' 시작하고 바로 추천하여 함께 구독 중입니다. 지역의 이야기를 발빠르게 전달 받는 목적 하나와 함께 저희 기관 또한 중앙과 지역의 보건의료 뉴스레터를 매일 발송하기에 그 접점이 맞닿아있다고 생각했습니다. 물론 저희는 기사를 생산하는 기관은 아니고 기사를 모아 전달하는 역할이지만요 :) 지난 토요일 새벽 억수같이 비가 내릴 때, 재난방송도 하지 않고 바깥상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는 수단은 지역의 온라인 카페였습니다. 그 공간에서 현장의 사진들이 올라오고 도로의 상황들을 사람들은 공유하였습니다. 그 속에서 자주 언급되었던 단어는 바로 '서울 공화국' 속 우리의 문제에 대해선 수도권에선 관심가지지 않는다...라는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는 말들이 서로 오고가고 있었습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우리 지역의 뉴스를 이렇게 잘 담아주셔서 너무 나도 잘 보고 있고, 혹시나 도지사님께서 이 뉴스레터를 아직 구독하지 않으셨다면 꼭 해보시길 추천 드립니다~~~"
ㄴ편집자😊: 구독자분이나 취재원 중 뉴스레터를 만들고 계시다는 이야기를 종종 들었습니다. 덕분에 잊고 있었던 예전 일을 떠올렸어요.
벌써 10년 전인가요? 부산의 한 시민단체에서 인턴으로 일하며 지역 시민단체 활동가들에게 뉴스레터를 보낸 적이 있었더라구요. 그때는 어려서 사명감도 없었고 단순히 데일리 업무 중 하나라고 느꼈는데 같이 일한 간사님을 생각하면 죄송해집니다.기자들도 종종 지역 온라인 카페에서 취재거리를 찾아 헤매곤 하지요. 그때마다 그런 생각을 해봤습니다. 이 사람들이 경남도민일보가 깔아드린 판에서 지역 소식을 접하고 일상도 나누면 어떨까 하구요.
예전에 한 유명 커뮤니티에 실망한 유저들이 '딴지일보' 게시판으로 대이동(?)을 한 일이 있거든요. 갑작스런 인구 이동으로 서버비가 많이 들었다고 하는데, 아마 지금은 잘 돌아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일단은 뉴스레터 구독자부터 모아야겠죠!
실은 오늘 오전, 갑자기 구독신청이 조금 늘었습니다. 앞으로도 저희 '보이소'. 많이 많이 알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