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월 11일 보이소] 구호물품 빼돌린 정황에 산불 이재민 '분통'

2025. 11. 10.

[ 2월 일 보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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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11. 11. 화요일 vol.308

오늘 주목할 소식

산불 구호물품 횡령 정황

산청 이재민들 분통

님. 지난 3월 전국민이 한 마음으로 단비가 내리기를 기도했었죠. 산불로 피해를 본 이재민을 향한 위로의 구호물품도 전국에서 몰려들었습니다. 헌데, 이런 안타까운 상황에 산청군농협 조합장이 구호물품을 빼돌렸다는 의혹이 나왔습니다.

조창호 조합장은 완도농협과 남신안농협이 보낸 해조류·천일염 세트를 피해 농가가 아닌 지인이나 조합원, 심지어 임시대의원회 기념품으로 사용했습니다.

👇이재민과 기부자 모두를 울린 사건이라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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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점과 맥락

경남 전세사기 피해자 방치

'전수 상담' 인천과 비교

님. 경남 전세사기 피해자가 449명에 이르지만 정작 이들이 어떤 지원을 받고 어떻게 살고 있는지는 제대로 파악조차 되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해보다 피해자는 35% 넘게 늘었지만 경남도와 시·군 대응은 미흡한 상황입니다.

각 지자체는 여러 기관이 나눠 맡아 피해 현황 파악이 어렵다고 하는데요, 정말 불가능한 일일까요?

👇 인천시는 피해자를 직접 찾아 전수 상담을 진행하며 주거 상황·지원 이용 여부 등을 세밀히 파악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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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동네 이바구

원둣값 올라도

커피값 못 올리는 카페

님. 커피를 하루에 몇 잔 드시나요? 국제 원두값이 치솟으면서 커피 값이 오를 전망입니다. 아라비카 원두 가격은 연초 대비 20% 넘게 올랐는데요, 브라질과 베트남 가뭄, 인도네시아 폭우, 미국 관세 정책 불확실성까지 겹쳐 수급 불안이 커졌습니다.

문제는 메가커피, 컴포즈커피, 빽다방 등 저가 커피 브랜드 경쟁이 치열해 섣불리 가격을 인상하기도 어려운 상황입니다.

👇커피 업계는 궁여지책으로 ‘식사형 메뉴’로 활로를 찾고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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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곳곳 파고든 마약 범죄

화재현장 사람 살리는 기술

활자가 피로한 당신에게

2026 대학수능 D-2일

시험지 도착

당신의 의견

안녕하세요. 뉴미디어부장 김해수입니다.

콜콜이 여러분 11월 11일이에요. 같은 숫자가 네 개나 겹치는 오늘은 기념일이 여러 개있어요!

날짜를 보면 바로 떠오르는 기념일이 있는가 하면 '오늘이 그날이었나?'하는 생각이 드는 날도 있어요.

먼저 11월 11일하면 '빼빼로 데이'죠. 친구, 가족, 연인에게 달콤한 빼빼로로 마음을 전하는 날이에요.

또 땀과 정성으로 농작물을 가꾸는 농민을 기억하는 '농업인의 날', 6.25전쟁에 참전한 유엔참전용사 희생과 공헌을 기념하고 추모하는 '유엔참전용사 국제추모식', 보행 교통 개선의 중요성을 높이기 위한 법정기념일 '보행자의 날'이기도 해요.

감사와 추모 등 모두 누군가를 생각하는 날이네요.

콜콜이 여러분은 오늘 어떤 기념일이 가장 와닿으시나요? 누구에게 마음을 전하고 싶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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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의견

콜콜이 여러분은 새벽 노동, 해보신 적 있나요? 경험담 좀 들려주세요.

"부친은 평생 주주야야비휴의 교대근무를 하셨고 저도 육체노동은 아니지만 새벽시간까지 해야하는 일을 하면서 몸이 많이 상했던 적이 있어서 그 시간대의 노동에 대해 긍정적이지는 않습니다. 친척 중에 새벽노동으로 생계를 꾸려나가는이도 있고 그 새벽노동이 있어야 업무가 진행되는 누군가도 있으니 각자의 사정이란 게 다 있어서 뭐가 옳고그르다라고 단정짓기는 어려워보입니다. 노동권과 건강권을 대립하는 것이 아닌 양립하는 가치로 보아야하지않을까요. (사실 우리나라의 노동권과 건강권은 옛날부터 박살나있다는게 슬프고, 이미 구축되어있는 새벽노동시스템이 없어질 리가 만무한 것도 사실이죠. ) 정진호 작가의 '바나나가 더 일찍 오려면'이란 그림책이 있어요. 새벽배송에 관련된 그림책인데 콜콜이 여러분도 한 번쯤 읽어보셨으면 합니다."

ㄴ이창우 기자😊: 저녁 시간이 조금만 늦어도 불이 꺼진다는 외국 가게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비슷한 생각을 했습니다. 한국의 자영업자는 1년 내내 가게 문을 열고, 설 명절에도 하루 정도 쉬는 경우가 많죠. ‘본인의 선택’이라는 말로 자영업자의 노동, 건강권은 무시되어도 좋은 걸까? 이번에는 새벽 배송으로 문제가 불거졌지만, 실은 다양한 곳으로 논의 차원을 넓혀봐도 좋은 문제인 것 같습니다. 검색해보니 추천해주신 ‘바나나가 더 일찍 오려면’이라는 책에 그런 문제의식이 충실히 담긴 것 같은데, 저도 한번 읽어보겠습니다!

"‘새벽노동’이라는 시간적 개념을 정확히 규정하기는 어렵지만, 저 역시 3교대 근무를 경험하며 야간근무, 새벽근무, 밤샘근무를 두루 해본 적이 있습니다. 나이트 근무(오후 10시~오전 7시)를 마치고 부스스한 모습으로 병원 앞 해장국집에 들러 아침을 먹고 퇴근하던 날이면, 출근길의 단정한 사람들과 마주칠 때 묘한 민망함이 들곤 했습니다. 근무 패턴이 끊임없이 바뀌는 환경 속에서 몸이 그 리듬을 기억하고 적응한다는 건 결코 쉬운 일이 아니지요. 그런데 생각해보면, 새벽에 일을 시작하는 사람은 의외로 많습니다. 농촌의 어르신들은 새벽 3시부터 하루 일과를 준비하고 아침 일찍 밭일을 시작하십니다. “왜 이렇게 힘들게 일하세요?”라고 물으면, 어르신들은 대부분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움직일 수 있을 때 움직여야지. 그리고 고추가 조롱조롱 달려 있는 모습 보면 너무 예뻐. 그래서 하는 거야.” 이들에게 노동은 생계를 위한 수단을 넘어, ‘움직일 수 있다는 것’ 그 자체가 건강의 증표로 받아들여집니다. 임금노동의 가치가 더 높게 평가되는 사회에서, ‘건강에 해롭다’는 이유로 새벽노동을 하지 말라고 말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단순합니다. 새벽노동을 없애자는 것도, ‘본인이 선택한 일이니 어쩔 수 없다’는 논리로 방치하는 것도 아닌, 안전하고 건강한 노동 환경을 구조적으로 마련하는 것입니다. 새벽노동의 문제는 결국 한 개인의 근무시간 문제가 아니라, 우리 사회 전체의 생활 리듬과 노동 구조를 어떻게 바꿔갈 것인가의 문제로 확장됩니다. 지금은 그 변화를 진지하게 모색해야 할 시점이라 생각합니다."

ㄴ이창우 기자😊: 마지막 말씀에 무척 공감이 됩니다.
사실, 오늘 주문해서 내일 받아보는 ‘속도’가 ‘병원 나이트 근무’만큼 필수적인 요소는 아니지요. 본래 모르고 살던 ‘수요’를 쿠팡이라는 대기업이 발생시킨 거니까요.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일자리를 얻고 있지만, 산업재해도 늘어납니다. 개인에게 가장 이득이 되는 선택이 공공선의 후퇴로 이어지는 모습인 것 같아요. 사회의 적절한 견제가 없어서 새벽배송 노동강도가 ‘생사의 갈림길’ 수준으로 간 거겠지요. 말씀대로, 인간적인 야간노동 강도를 논의할 시점이고, 이런 일자리에 사람이 몰릴 수밖에 없는, 양극화된 노동 구조 타파를 고민해야 할 때인 것 같습니다.

"저도 쿠팡새벽알바 가본적 있는데요. 새벽 4시쯤 일끝나고 10시쯤 일어나면 급여가 들어와 있어서 뭐랄까 성취감? 뿌듯함? 이런게 있더라구요. 단기적으로 빠짝해서 목돈 벌기엔 좋을거라고 생각되어요. 하지만 전 한번하고 후유증(피곤함, 리듬깨짐 등등)이 너무 심해서 두번은 못갔어요. 새벽노동 금지는 너무 비현실적이긴 한데, 새벽노동에서 흔히들 말하는 인간소외현상이 이런거구나를 느끼긴 했어요. 어려운 문제지만 그렇다고 막을수는 없는 문제인것 같아요. 왜 이렇게 인간답게 살기가 힘든걸까요 ㅠㅠ"

ㄴ이창우 기자😊: 새벽배송에 사람들이 몰리는 이유 중 하나죠. 고용이 쉽고, 다시 빠져나오는 것도 쉽거든요. 불안정한 상황에서 단기간 고수익을 올리고 싶은 이들에게 포기하기 어려운 선택이죠.
하지만, 쿠팡 본사는 더욱 어마어마한 수익을 올리고 있습니다. 최근 3분기 당기순이익만 1316억 원에 달하죠. ‘야간노동’에도 인간답게 할 수 있으려면, 쿠팡이 야간노동 시간과 범위를 제한하는 대신, 그만큼 인건비 부담을 더 져야 하는 것 아닐까요!

"저는 올리브영 물류 창고 아르바이트를 했었는데요! 취준할 때 생활비를 번다고 일용직으로 주에 1-2번씩 했었어요. 저녁에 사당역에서 승합차를 타고 경기도 어딘가로 가서 밤을 꼬박 새며 다음날 오전 8시까지 각 지점으로 배송 될 물건들을 분류하는 일이었어요. 주로 화장품들이었는데 샴푸나 바디워시 같이 무거운 것들도 빨리빨리 옮겨야 해서 생각보다 힘이 많이 드는 일이었어요. 더운 여름에 에어컨도 없는 곳에서 얼음물과 선풍기에 의지하며 쏟아지는 물량을 정신없이 처리하는 일을 지금 생각해보면 어떻게 했나 신기하기도 해요. 그때는 취준으로 머리가 너무 복잡하고 힘들 때라 몸을 힘들게 하면 잠시 그걸 잊을 수 있어서 가능했던 것 같기도 해요. 사실 취준이 장기화될지도 모르고 생각보다 빠르게 붙을 수도 있는 불안정한 상황에서 취준 공부나 면접 준비도 해야 했기에, 최소 3개월에서 6개월 동안 매일 몇 시간씩 일해야 하는 카페나 음식점 아르바이트를 하기엔 심적으로 많이 부담이었거든요. 그렇다고 부모님께 손 벌릴 수도 없었어서 밤을 새면서 일하는 건 몸은 힘들었지만 마음은 편했어요. 야간 업무라 일당이 비교적 쏠쏠했어서 하루 일하면 일주일을 살 수 있어서 좋기도 했고요. 택배 노동자의 인권 보호나 안전을 위해서 새벽배송을 금지하겠다는 정부의 입장이 이해가 안 가는 건 아닌데, 그렇게 해야만 살 수 있는 사람들이 있고, 상황이 있다는 걸 충분히 고려했으면 좋겠네요!"

ㄴ이창우 기자😊: 최근 이 문제로 장혜영 전 국회의원과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토론을 했었습니다. 한 전 대표가 ‘이 일을 원하는 사람이 있는데 그래서 금지하자는 거냐’라는 말에 장 전 의원이 시원한 답변을 하지 못했죠. 야간배송을 비판하는 쪽도 단순히 야간배송을 멈추는 게 능사는 아니라는 점, 알고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개인이 ‘수익’을 위해 기꺼이 포기하려 하는 인간다운 노동의 ‘하한점’을 올려야 할텐데 말이죠.ㅠ

"국제대 영상봤습니다. 폐교 되기 직전에 국제대와 가장 가까운 대학에서 공부했었고, 졸업할 때 쯤 되니 폐교가 되더라고요. 부실 재정이라는 말은 들었는데 영상으로 보니 10년도 전에 폐교된 대학처럼 벌써 저렇게 우범지대가 되었네요. 정말 사람의 손길이 없으면 무너지는 건 한순간인 것 같습니다. 대안이 제시되고는 있는데 사실 주변 상권과 위치가 외지라 적절한 지는 의문입니다. 부실 대학을 만든 사람들은 처벌 받았을까요.."

ㄴ권민주 기자😊: 먼저 영상에 관심 가져 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도 경남 소재 대학에 다녔었는데요. 제가 대학 원서를 넣을 때 즈음엔 이미 없다시피한 대학이었어요.
그래도 직접 가보니 마음이 이상하더라고요. 분명 이곳도 한 때는 학생들로 붐볐을 텐데 말이죠🧐 콜콜이님 말씀대로 외곽에 위치하고 있어 더욱 황량하게 느껴지기도 했고요. 우범지대가 된 부지를 어찌 해야 할지..지역 사회도 진지하게 고민해야 할 것 같아요.
(한국국제대를 부실대학으로 이끈 강경모 전 이사장은 현재 돌아가셨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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