짱구, 쿠로미, 시나모롤… 인기 캐릭터가 진열된 인형뽑기 가게에 발길이 다시 늘고 있답니다!

경남 신규 점포는 지난해보다 30% 넘게 늘었고, 전국적으로는 2배 이상 증가했습니다. 무인 운영으로 창업비가 적게 드는 데다, 적은 돈으로 성취감을 느끼는 ‘스몰 럭셔리’ 소비가 맞물린 덕분이라는데요.

사라지는 아이들 웃음소리

개학이 시작됐지만, 진해 제황초등학교 병설유치원 교정은 고요하기만 합니다. 1987년 문을 연 이곳은 올해 3월 문을 닫았죠.

유치원이 사라지면 부모들은 아이를 맡길 곳이 없어 떠나고, 남은 지역은 더 빨리 늙습니다. 단순한 통계가 아니라 지역 소멸로 이어지는 현실이에요.

활자가 피로한 당신에게  

남해군 연안에서 선박들이 적조에 대응에 황토를 살포하는 모습입니다. 

주말 잘 보내셨나요~ 편집국장 표세호입니다.

저는 열차를 타고 멀리 다녀왔습니다. 친구들을 만나러예. 친구 모친상이라 여럿이 만나 조문을 했고, 경기도까지 간 김에 또 다른 친구 집에 들러 하룻밤 회포를 풀었습니다.

출장이나 일 때문에 열차를 탈 때와는 달랐습니다. 시간여행이라고 하면 어떨까요? 공간 이동과 함께 시간을 거슬렀다 온 기분입니다. 휙휙 지나가는 차창 풍경과 가까운 곳과 먼 곳이 다른 시간 흐름 같잖아요.

덜커덩덜커덩, 쉬리릭쉬리릭, 드러럭드러럭 일정하게 반복하는 소음도 마음을 편안하게 합니다. 그러고 보니 더위는 아직 여름이지만 가을은 우리도 모르게 오고 있었습니다. 익어가는 나락 논에 누런빛이 돌더군요. 

열차 간에서 본 책도 시간여행 기분에 빠지게 했습니다. 김선영 작가가 2012년에 낸 <시간을 파는 상점>을 오며 가며 읽었습니다. 지난달 100쇄를 찍었다더군요. 청소년들이 죽지 않게 하려고 이 소설을 썼다고 하는데요. 아직 다 읽지 못했지만 시간을 되새기게 하는 이야기입니다.

콜콜이님은 기억나는 열차 여행 있나요? 없다면 그냥 훌쩍 다녀와 보세요. 가까운 곳이라도. 한숨 돌릴 수 있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