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시가 5년 전 부원동에 네이버 데이터센터 건립사업을 계획했던 일, 기억하시나요? 이 계획은 네이버가 발을 빼면서 결국 무산됐었는데요. 목적지를 잃어버린 사업이 표류하지 않을까 우려하는 시선이 많았는데, 결국 어제 사업 재개 발표가 나왔습니다. 새로운 사업 목적이 뭐냐구요? 바로 대단지 아파트 건립입니다.
"어디서 본 것 같은 흐름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신다면, 님이어제 뉴스레터를 봐 주셨다는 거겠죠. 한 지역주택조합 추진 주체가 롯데백화점 마산점 자리에 주상복합 아파트 2동을 지을 목적으로 조합원 모집 신고를 한 사실을 전해 드렸었거든요. 도시에 활력을 불어넣을 일자리 창출 시설이 아니라 아파트가 들어서는 현상, 바람직해 보이진 않습니다.
이런 개발 계획 변경에서 일방적인 이익을 얻는 곳은 어디일까요? 김해 이수경 기자가 사안의 맥락을 짚고 김해시 정치권, 시민 목소리를 들어봤습니다.
요즘 창원시 의창·성산구 일대를 걷다보면 수거되지 않은 쓰레기 더미를 볼 수 있죠. 창원시 환경공무직 노동자들이 시를 상대로 한달 가까이 '준법투쟁'을 벌이고 있기 때문인데요. 파업이 아니라 '준법투쟁'인 이유는 평소와 달리 '제대로 분리수거되지 않은 쓰레기' 수거만 멈추거나, 집단으로 '연차'를 쓰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들은 왜 투쟁에 나섰을까요?
더운날 독자 여러분들은 피서를 어디로 가시는지요? 바다와 계곡,해외여행보다 좋은 장소가 있습니다. 사진기자도 더위를 피해 도망친 곳. 바로 마산지혜의도서관입니다. 이곳은 구암중학교 체육관을 개조해 2018년 개관했는데요. 틀에박힌 도서관 형식을 벗어난 이색 공간이니, 근처 사시는 분들은 한번 방문해 보시는 건 어떨까요?
당신의 의견
어제(7일)는 '입추(立秋)'였는데요. 가을에 들어선다는 뜻과 달리, 정말 더워도 너무 더웠습니다. 사실 입추는 이름과는 달리 더위의 절정기라고 하는데요. 그래서 오늘 '단디보이소'는 같은 더위라도 훨씬 괴롭게 보내시는 어르신들 이야기를 가져와 봤습니다.
편집자는 그런 생각을 해봤습니다. 마산롯데백화점, 김해데이터센터 부지에 아파트가 들어올 거라고 하는데요. 모두가 인간다운 삶을 누릴 수 있는 공공 시설이 더 많아져야 도시가 생명력을 갖지 않을까요? 오늘 '눈도장' 사진 배경인 마산지혜의도서관처럼요.
오늘은 우리 도시에 생겼으면 좋겠다 싶은 공공시설이 뭐가 있을지 구독자 분들께 여쭤보고 싶네요. 또 이번 뉴스레터에는 이모티콘 사용을 자제해 봤는데, 지난 뉴스레터와 비교해서 어떤 느낌일지 궁금합니다. 여러분의 피드백을 적극 반영해나가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