님. 동인(同人)이라는 말, 들어보셨나요? 

쉽게 풀면, '같은' 취미나 뜻을 공유하는 '사람들'이라는 뜻인데요. 요즘의 동호회, 동아리와 비슷하다고 볼 수 있지만, 동인 같은 경우는 문학으로 뭉친 사람들을 말하죠. 

동인은 자신들의 작품을 실은 간행물(동인지)을 내는데요. 창원의 한 동인회, '객토'는 노동자 시인들이 활동하는 곳입니다. 공단도시 색이 진하게 묻어나죠? 이들은 매년 매번 우리 사회가 당면한 문제를 주제로 시를 써 '객토문학'이라는 동인 시집에 담아왔습니다.

올해 주제는 '다시, 민주주의, 다시, 평화'였어요. 언제 나왔냐고요? 12.3 내란사태 나흘 전입니다. 시대를 감각하는 시인들의 촉이 새삼 대단하지요?

오랜만에 시 한구절, 읽어보시겠어요?

석탄발전소 폐쇄해도
노동자 삶은 지켜야지

님. 국제사회 전체가 지구온난화 저지를 위해 힘을 모으고 있어요. 한국 정부도 석탄화력발전소 폐쇄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개별 정권의 문제가 아니라 연속적으로 추진되어야 하는 문제죠. 

그런데 우리가 간과하고 있는 점이 있습니다. 지구별 생명 전체를 위해 발전소를 폐쇄하면, 그곳에서 일하고 있는 노동자들이 실직한다는 사실인데요. '내 일'이라고 생각하면, 쉽게 받아들일 수 있는 사람은 없겠죠?

이들의 고용 대책까지 고려하는 정책 개념이 바로 '정의로운 전환'입니다. 잘 되어가고 있냐구요? 아. 니. 요.

12.3 내란 사태 때문에 김이 좀 빠졌지만 이 문제, 도민의 관심이 필요합니다. 경남도민일보는 이 주제에 대해 4회 연재하는데요. 오늘은 첫편, 두번째 편을 한꺼번에 전해드립니다.

활자가 피로한 당신에게  

지난 9일자 신문에 탄핵소추안 표결에 불참한 경남지역 국회의원 13명을 박제한 뒤, 사흘 연속으로 편집국에 커피 배달이 왔네요! 내란 사태 집중 보도, 앞으로도 계속 잘 이어나가겠습니다. 편집국장의 한마디, 들어보실까요?

안녕하세요 뉴스레터 편집자 이창우 기자입니다.

요즘 시민사회부 기자, 뉴미디어 기자들은 매일 번갈아가면서 창원광장에 나가고 있습니다. 물론 각 시군 촛불집회에는 각 지역 파견 기자들이 나가지요!

취재기자들이 집회 기사를 쓰는 동안, 저를 비롯한 뉴미디어부 기자들은 유튜브 채널에 생생한 집회 현장을 송출하고 있어요. 오늘은 다시 제 차례가 돌아왔네요. 혹시 오늘 창원 집회 오시는 분들 계실지 모르겠네요?

이번주 토요일, 그러니까 14일 오후 3시에 탄핵소추안 표결이 예정돼 있죠. 이날 표결 직전 촛불은 더욱 더 뜨겁게 타오를 전망입니다. 아, 실제로는 응원봉이죠? :)

토요일에는 경남도민일보가 창원광장에서 현장편집국을 운영할 계획입니다. 신문 인증사진, 응원봉 자랑 등 집회에 즐거움을 더해드릴 계획이니, 많은 관심 부탁드릴게요! 현장에서 저희 기자들 보시면 한번 북돋아주세요!

오늘은 이걸 여쭤볼까요? 촛불 집회에 같이 나간다면 누구랑 함께 오고 싶으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