님. 하퀴벌레라는 말 들어보셨나요?

2022년 거제통영고성 조선하청지회 노동자들이 임금인상-노동조건 개선을 외치며 도크를 점거했을 때 나온 혐오 표현입니다. 하청과 바퀴벌레를 합친 모욕적인 말이죠. 

그 표현이 다시 등장했어요.

익명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서 이달 15일부터 농성 중인 하청 노동자들을 원색적으로 비난하는 글이 잇따라 올라왔다고 해요. 글을 쓴 이들은 원청 정규직 노동자로 추정돼요. 이들은 ‘하퀴벌레를 쓸어내자’와 같은 노골적인 혐오 표현부터 ‘조선하청지회가 북한 지령을 받았다’는 식의 주장을 펼쳤어요.

그렇다면, 왜 이런 혐오와 갈등이 다시 재현되고 있을까요? 정부와 사측의 강경한 대응 기조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오는데요. 2022년 도크 점거 농성 당시 하청 노동자들을 적대시하고 고압적으로 대응했던 정부와 사측의 기조가 '혐오 표현의 뿌리'라는 거죠.  

하청 노동자들은 “같은 현장에서 다시 함께 일해야 할 사람들이 이렇게까지 해야 하느냐”고 반문하며, 극한의 갈등을 원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강조했습니다.

더 자세한 내용은 기사에서 확인해보세요.

낭떠러지에 내몰린 농민들

님. 인구소멸 위기를 최일선에서 느끼는 곳이 학교라고 하죠. 그렇다면 기후 위기는 어떨까요? 바로 눈앞에서 가장 절박하게 이를 마주하고 있는 사람들은 다름 아닌 농민들입니다. 예전에는 계절이 바뀌는 대로 씨를 뿌리고, 시간이 흐르면 자연스럽게 결실을 거두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제 그런 이야기는 더 이상 현실이 아닙니다. 기후가 불규칙적으로 변하면서 예측이 어려워졌고, 농업은 점점 더 힘겨운 싸움터로 변해가고 있습니다. 김다솜 기자는 이 상황을 "기후 위기가 농민을 낭떠러지로 내몰고 있다"는 강렬한 표현으로 설명했습니다.

활자가 피로한 당신에게  

깨치고 나아가 끝내 이기리라!

안녕하세요 보이소 편집자 김연수입니다. 오랜만에 독자 여러분께 편지를 씁니다.(이렇게 쓰니 좀 설레네요?🥰) 이창우 기자가 휴가를 떠난 덕입니다.

어느덧 71번째 보이소를 발행하는데요. 구독자 수를 보니 1000명을 넘겼더군요.

뉴스레터 전송 플랫폼에서 제공하는 통계를 살펴봤어요. 이곳에선 모든 것을 다 '수치화'해서 성과지표로 정리해줘요. 오픈율이 몇 퍼센트고, 클릭률은 또 몇 퍼센트고... 복잡한 통계 숫자를 앞에 두고 너란 자식을 어떻게 한번 끌어올릴 수 있을까 고민했어요. 숫자에 매몰된 거겠죠.

저는 잠깐이나마 눈을 감았어요. 한 명 한 명에게 편지를 부치는 어느 무명작가의 모습을 떠올렸죠. 편지에 꾹꾹 눌러 담은 진심이 당신에게 가닿기를 바라는 마음, 그 마음으로 글을 쓴다면 부쩍 차가워진 바람에 움츠린 당신의 마음도 녹일 수 있을 거라고 감히 짐작해 봅니다.

오늘은 이 편지를 열어서, 지금 이 글을 읽고 있을 당신께 정말 고맙다는 말을 전해요. 앞으로도 잘 부탁드려요!😏

혹시 시간을 내주실 수 있나요?

'뉴스레터 잘 보고 있다'는 당신의 응원을 듣고 싶어요.

기다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