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 강진만 어장이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지난달 집중호우 때 남강댐에서 초당 3,250t을 방류했기 때문입니다. 어장에는 엄청난 양의 쓰레기가 떠밀려왔고, 바닷물 염도는 생물 생존 기준의 절반 이하로 떨어졌습니다. 전어철이지만 어업은 20일 넘게 멈춰 있습니다.

어업인 200여 명은 덤프트럭에 바다 쓰레기를 싣고 남강댐지사 앞으로 모였습니다. 이들은 △방류 쓰레기 즉각 수거 △피해 보상 △차단 시설 확충 등을 요구했습니다.

정부와 수자원공사는 ‘댐 건설 당시 이미 보상했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기후 변화로 극한 호우가 잦아지는 가운데, 피해 반복을 막기 위한 제도적·사회적 합의가 절실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