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에 닥친 복합재앙

가뭄에 이은 대형산불, 장마 없는 폭염, 다시 가뭄이 이어지다 폭우…. ‘복합재해’가 일상화됐습니다. 복합재해는 ‘가뭄·산불·폭염·폭우·산사태와 같은 재해가 동시에 일어나거나, 서로 영향을 끼치며 연쇄 혹은 시차를 두고 발생하는 재해’를 뜻합니다.

산청군민은 올해 복합재해에 신음하고 있습니다. 봄에는 산불 피해를 입고 이번에는 극한 호우에 산사태까지 겪으며 군민들은 망연자실한 심정입니다.

님. 이번 극한 호우로 도내 농작물 3964ha가 피해를 입은 것으로 추정됩니다.(경남 농작물 3964ha, 축산 농가 23곳 피해) 침수됐던 농경지 물은 대부분 빠졌지만 후폭풍은 이제 시작입니다.

합천군 율곡면 내천마을 일대는 황강 둑이 붕괴하면서 들판이 모두 물에 잠겼습니다. 이곳에서 딸기 농사를 짓는 청년 농부는 "도망치면서 보니 물이 순식간에 들판을 덮쳤다"고 그날 상황을 떠올렸는데요, 앞으로 일이 막막해서 잠도 못 잔다고 하네요.

활자가 피로한 당신에게  

  

안녕하세요. 뉴미디어부장 김해수입니다.

<경남도민일보>에도 폭우 피해 제보가 이어졌어요. 김구연 기자가 21일 찍어서 보내온 복구 현장 사진을 보니 마음이 착잡하네요. 빗물이 빠져나간 자리에 슬픔이 가득 차 있습니다.

한 순간에 삶의 터전을, 삶을 잃어버린 이들에게 위로조차 남기기 미안해요.

콜콜이 여러분, 이제 자연 재해는 일상이 됐습니다. '몇 년 만의 기록적인' 이런 수식은 의미가 없어졌어요. 매년 더 엄청난 규모의 재해가 벌어지는 상황에 무력해지네요.

뾰족한 대책과 대안이란 있을 수 없지만, 그렇다고 손 놓고 있을 수도 없습니다. 폭우 피해를 줄이려면 배수 시설 개선이 시급하다는 의견도 있고, 재난 알림 시스템을 바꿔야한다는 의견, 자치단체장을 잘 뽑아야 한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어떤 부분을 바꾸면 이번과 같은 폭우 피해를 조금이라도 줄일 수 있을까요?

답답한 마음에 콜콜이 여러분께 어쭤봐요..😥